오늘은 지역 축제에서 커뮤니티 화폐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역 화폐를 활성화시키는 방안 중에는 지역 축제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커뮤니티 화폐의 지역 축제에서의 필요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봄과 더불어, 지역 축제에 커뮤니티 화폐가 사용되었던 사례들과 지역 축제에서 커뮤니티 화폐를 성공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 등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왜 지역 축제에 커뮤니티 화폐가 필요한가?
지역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문화 공유, 공동체 결속을 이루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축제 이후 남는 것은 쓰레기와 일회성 소비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목받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화폐(지역통화)’를 연계한 축제 운영입니다.
커뮤니티 화폐를 축제에 도입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생깁니다:
• 지역 내 소비 유도: 지역 상점, 농가, 사회적 기업 부스 중심으로 소비 집중
• 외부 자본 유출 방지: 프랜차이즈, 대형 플랫폼 사용 최소화
• 참여 유인 강화: 체험, 봉사, 공연 참여 등 활동 보상으로 커뮤니티 화폐 지급 가능
• 지속 가능한 연결: 축제 종료 후에도 지역 내 상거래에 화폐 지속 사용 가능
즉, 지역통화는 축제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활동의 시발점으로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화폐가 활용된 축제 사례와 운영 방식
🇯🇵 일본 가마쿠라 ‘에코페스타’
일본 가마쿠라에서는 매년 열리는 친환경 축제에서 ‘가마쿠라엔(円)’이라는 지역통화를 사용합니다.
• 분리배출, 자전거 이용, 에코백 사용 등 친환경 활동에 대해 지역통화 보상
• 부스 운영자, 자원봉사자, 시민 모두가 화폐를 받아 현장 부스, 마을 가게에서 사용
• 축제가 끝난 후에도 마을 상점에서 일정 기간 사용 가능
🇰🇷 한국 사례: 작은 시도들
국내에서도 일부 마을축제나 마을공동체 행사에서 지역화폐 혹은 임시 커뮤니티 화폐가 시범 운영된 사례가 있습니다.
예:
• 마을 재능나눔장터에서 ‘두레코인’ 사용
•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축제 내 먹거리 쿠폰 지급
• ‘제로웨이스트 축제’에서 분리배출량에 따라 포인트 적립 후 사용
이런 모델은 소규모지만 참여자 만족도와 지역 연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지역 축제에서 커뮤니티 화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축제 현장에서 커뮤니티 화폐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조건이 필요합니다.
✔ 디지털/모바일 기반 도입
• QR 결제, 모바일 앱을 통한 충전 및 사용
• NFC 태그나 QR카드를 활용한 오프라인/온라인 연계 시스템
• 젊은 세대의 참여율 제고
✔ 보상-소비-지속 연결 구조 설계
• 축제 전후로 활용 가능한 지역통화 설계
• 예: 사전 SNS 홍보 미션 완료 → 지역통화 지급 → 축제장에서 사용
• 축제 종료 후, 지역 카페/서점/가게에서도 계속 사용 가능
✔ 운영 파트너 다각화
• 지자체 + 지역 상인회 + 청년단체 + 기술 스타트업 등 협력 체계
• 운영 시스템 개발, 가맹점 모집, 홍보 채널 다층화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면 커뮤니티 화폐는 축제의 재미를 더하는 ‘부가 기능’이 아니라, 지역과 사람, 소비와 가치, 이벤트와 일상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가 됩니다.
커뮤니티 화폐는 지역 축제를 ‘소비의 장’에서 ‘공동체 순환경제의 장’으로 바꾸는 도구입니다.
• 참여하면 보상이 돌아오고,
• 소비는 지역에 이득이 되며,
• 축제의 기억은 지역경제로 이어집니다.
지역통화가 지역 축제에 도입될 때, 그 축제는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시작의 순간이 됩니다.
지역이 살아 있고, 주민이 중심이며, 가치는 다시 돌아오는 구조.
그 중심에 커뮤니티 화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