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통화를 도입하려고 하면 때로는 많은 반대에도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를 한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될 것입니다. 반대하는 의견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하고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대안을 마련하며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지역통화 도입 반대 의견에 대한 대응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비판은 멈춤이 아니라 개선의 출발점입니다. 더 나은 운영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일지 생각해봅시다.
지역통화 도입에 대한 주요 반대 의견은 무엇인가?
지역통화(커뮤니티 화폐)는 지역경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주민·상인·행정 담당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와 반발도 존재합니다.
자주 제기되는 반대 의견
• “복잡하고 불편하다”
: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 앱 사용이나 QR 결제 방식이 익숙하지 않음
• “어차피 현금이 최고다”
: 기존의 익숙한 결제 수단을 대체할 필요성을 못 느낌
• “가맹점 등록이 귀찮다”
: 소상공인은 행정 절차나 정산 시스템에 부담을 느낌
• “이득이 없다”
: 사용자나 상점 모두 지역통화 사용으로 얻는 실익이 부족하다고 판단
• “지속되지 않을 것 같다”
: 과거 시범사업 중단 사례로 인해 신뢰 부족
이러한 의견은 단순한 반대라기보다는, 불확실성과 체감 이익 부족에 대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대응의 핵심은 “설득”이 아니라 “공감과 구조 설계”에 있습니다.
반대 의견에 대한 설득보다 중요한 ‘체감 설계’
효과적인 대응 전략은 기술적 설명이 아닌, 구체적 상황에서 얻는 체험과 신뢰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 전략 ① 실익을 구체화하고 가시화하기
• “이걸 쓰면 뭐가 좋은데요?”라는 질문에 단순하고 직접적인 답변이 있어야 합니다.
예:
• 사용자: “1만 원 충전하면 1,1000원 쓸 수 있어요.”
• 가맹점: “현금보다 회전율 높고, 홍보도 같이 해드립니다.”
• 지역 상인의 성공 사례를 영상·현장 인터뷰 등으로 제공하면 설득력 상승
✔ 전략 ② 복잡함을 줄이고 체험을 늘리기
• 앱 설치 없이도 쓸 수 있는 오프라인 카드 병행
• QR코드 리더기가 없는 점포를 위한 스탬프 방식 보완제
• 지역 행사나 축제에서 ‘1일 체험 화폐’ 배포 → 사용 경험 유도
👉 사람은 낯선 시스템보다, 해본 경험에 더 쉽게 익숙해집니다.
✔ 전략 ③ 공감 메시지로 전환하기
• 반대자에게 기술·정책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공통 관심사로 연결
예:
“이 화폐가 늘어나면 우리 아이들이 쓸 수 있는 가게가 더 많아질 거예요.”
“우리 동네 가게들이 살아남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 보는 거죠.”
• 상점 간 거래에 지역통화를 도입하면 소상공인의 B2B 생태계도 지원 가능함을 강조
제도적 신뢰와 주민 협의체 기반 구축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신이 있다면 반대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은 제도적 신뢰 확보와 참여 기반 운영 구조 설계입니다.
✔ 제도적 대응 전략
• 조례 제정 및 행정 지원 명문화
: 예산의 지속성, 행정 인프라 확보를 통해 “중간에 접지 않겠다”는 신뢰 제공
• 운영 주체의 투명성 강화
: 정산 시스템, 운영 데이터, 가맹점 리스트 등을 온라인으로 공개
• 전문 운영 파트너와의 협약
: 금융·IT 플랫폼, 지역 협동조합 등과 협력해 전문성과 안정성 확보
✔ 주민 기반 운영 전략
• 지역 주민/상인 대표가 참여하는 운영협의체 구성
: 제도 도입 전 설명회, 이후 피드백 정기 반영
• 파일럿 운영 후 확장
: 전체 도입 전 시범구역에서 2~3개월 테스트 → 피드백 수렴 후 전체 확장
• 반대 의견 수렴 창구 상시 운영
: 단순 설문조사보다, 온라인/오프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운영 → 의견 실시간 반영
지역통화 도입에서 반대는 당연합니다.
그 반대는 ‘이 제도가 나에게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이며, 결국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기술로 설득하기보다, 체험으로 이해시키고
• 이득을 강조하기보다, 관계를 보여주며
• 정책을 밀어붙이기보다, 함께 운영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진짜 설득은 말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제도적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지역통화는 결국 ‘우리의 돈’이라는 감각을 주민이 갖게 되는 순간부터 작동하기 시작합니다.